[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서울 강남지역 전셋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서울 전체의 전세시세가 27개월만에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전국 아파트 전세 평균값은 전주 대비 0.01% 상승하며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주간 KB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0.01%) 아파트 전세가가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금리 기조로 임대인의 월세선호가 심화되고 동시에 일시적으로 공급물량이 증가한 지역 외에는 전세물량 부족현상이 지속되며 장기간 전세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지역에서는 서초구(-0.16%), 송파구(-0.11%), 강동구(-0.05%), 강서구(-0.04%)가 전주대비 하락하며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0.16), 송파구(-0.11%), 강동구(-0.05%)의 경우 재건축 예정단지 내 낮은 가격의 전세물량 증가와 하남미사ㆍ위례신도시의 입주물량 증가가 전세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강서구(-0.04%)역시 계절적 비수기와 인근 김포한강 신도시로 전세수요가 빠져나가면서 전세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0.01%)은 서울(0.0%)이 보합, 인천(0.06%)과 경기(0.01%)지역에서 전세가가 상승하며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세부지역으로는 서대문구(0.18%), 경기 광주(0.13%), 안양 만안구(0.12%), 인천 계양구(0.11%), 인천 부평구(0.11%), 성남 중원구(0.11%), 인천 연수구(0.1%)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서울 서초구(-0.16%), 이천(-0.15%), 하남(-0.14%), 서울 송파구(-0.11%), 서울 강동구(-0.05%)는 전주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지방(-0.02%)에서는 충남(-0.08%), 경북(-0.04%), 경남(-0.02%)에서 하락하며 전주대비 하락으로 전환됐다.
한편 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2%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신규분양시장의 호황으로 수도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발생하며 매매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0.08%)은 강남(0.1%)와 강북(0.06%)모두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둔화됐다.
수도권(0.04%)은 서울(0.08%)과 인천(0.05%), 경기(0.02%)에서 모두 상승하며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률 상위지역으로는 서울 광진구(0.2%), 서초구(0.18%), 송파구(0.17%), 강남구(0.14%), 성남 수정구(0.14%), 서울 영등포구(0.12%), 용산구(0.12%)순으로 상승한 반면 이천(-0.04%)은 전주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광역시(0.01%)에서는 대구(-0.04%)와 울산(-0.02%), 광주(-0.01%)는 하락한 반면 부산(0.06%)과 대전(0.02%)은 매매가가 상승했다. 세부지역으로는 부산 해운대구(0.14%), 부산 수영구(0.12%), 부산 남구(0.11%), 부산 연제구(0.1%), 부산 기장군(0.05%)순으로 매매가 상승이 있었다. 반면 대구 달성군(-0.19%), 울산 동구(-0.17%), 울산 북구(-0.07%), 대구 수성구(-0.05%), 대구 북구(-0.04%)는 하락했다.
기타지방(-0.03%)에서는 경북(-0.18%), 충남(-0.05%), 경남(-0.05%), 세종(-0.01%)에서 하락하며 1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부지역으로는 제주ㆍ서귀포(0.24%), 춘천(0.08%), 익산(0.08%), 원주(0.07%)순으로 매매가가 상승했고, 구미(-0.24%), 포항 북구(-0.19%), 경산(-0.18%), 창원 진해구(-0.17%)순으로 하락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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