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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폭스바겐, 딜러사 지원안 확정… "이탈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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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딜러사 지원을 결정했다. 환경부의 판매정지 조치 이후 딜러사들의 이탈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다. 한국시장 철수 우려를 조기 차단하기 위한 움직임이기도 하다. 우선 본사 차원의 행정소송이나 재인증 추진과 상관없이 전시장 운영경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넓게는 딜러사 인건비 지원 등도 논의되고 있다.

서울 시내 한 폭스바겐 매장

서울 시내 한 폭스바겐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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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3일부터 전국 8개 딜러사 사장단을 본사로 불러 딜러사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25일 자체 판매정지를 결정한 이후부터 독일 본사와 함께 국내 딜러사 지원을 검토 중에 있었다.
이번 딜러사 지원안을 살펴보면 우선 각 딜러사들의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각 매장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경비 등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지원폭은 일괄 균등 지원이 아닌 각 딜러사나 매장의 매출 등에 맞춰 비율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딜러사들이 영업사원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 사안에 대한 세부 사항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현장에서 근무 중인 영업사원의 경우 차량 판매에 따른 인센티브가 주 수입원이었지만 이번 판매정지 이후 수입이 사실상 끊긴 상태다. 더욱이 영업사원들의 이탈 움직임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일부 지방 매장의 경우 지역 내 타 수입차 브랜드로 팀 단위 이직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한 딜러사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었다. 딜러사들의 경우 일방적인 철수를 결정할 수 없던 상황에서 매출이 급락한 것은 물론 영업사원들의 이탈까지 관리해야했다. 한 딜러사 관계자는 "본사와 계약을 중단할 경우 투자금의 수십배를 물어야하는 상황에서 본사는 물론 딜러사들도 선뜻 계약해지를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경영이 정상화되기까지 전국의 딜러사 모두 본사 차원에 지원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코리아가 딜러사 지원안 마련에 착수하며 '한국시장 철수설' 등의 부작용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서울 소재 한 딜러사가 중고차 사업부를 정리하는 등 사업 축소 움직임을 보이며 일각에서는 폭스바겐코리아의 한국시장 철수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번 딜러사 지원안에 8개 딜러사를 모두 포함시키며 판매 재개 이후 정상화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클라쎄오토를 비롯해 마이스터모터스, 아우토플라츠, 유카로오토모빌, G&B오토모빌, 아우토반 VAG, 지오하우스, 뉴젠모터스 등 총 8개 딜러사를 운영 중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당장 영업 재개보다 그동안 닦아놓은 판매망을 최우선으로 관리해야한다는 기조를 바탕으로 지원안이 논의됐다"며 "딜러사 사장들과의 추가 논의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는 추가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면 폭스바겐코리아와 달리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아우디코리아 역시 딜러사 지원에 대한 논의를 별도로 진행 중이다. 현재 메가 딜러사를 중심으로 손실 규모를 접수받고 있는 상태로 폭스바겐코리아의 지원안에 준하는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환경부의 영업정지 조치에 대한 대응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행정소송과 재인증 추진 등을 놓고 고민 중인 상황에서 우선은 이번 딜러사 사장단 논의를 통해 추가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 다만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법무 대리인을 맞고 있는 김앤장 측 변호사들은 최근 환경부를 방문해 재인증 추진 과정에 대한 세부 사안 등을 문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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