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화웨이의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담당하는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은 2016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774억위안(약 13조149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6056만대를 달성했다.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은 올 상반기 해외 매출이 중국 시장 대비 1.6배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세가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1.4% 수준이다. 500~600달러 대의 중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10% 상승했다.
화웨이는 특히 유럽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15%를 상회하는 점유율을 기록한 가운데 고급 스마트폰의 수요가 주를 이루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지난 6월 기준 18.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 선두를 유지했다.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은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함께 전 세계 연구개발(R&D) 센터를 통한 연구개발을 비롯해 자사 제품, 플랫폼 및 브랜드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화웨이는 "플래그십 제품인 P9, 메이트 8, 아너 V8 스마트폰과 투인원(2-in-1) 노트북인 메이트북 등은 전 세계 소비자들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그 중 메이트 8 스마트폰은 전작 메이트 7 대비 같은 기간 65%의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P9과 P9 플러스 스마트폰은 전작 P8의 지난해 같은 기간 글로벌 판매량 대비 120% 증가한 45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아울러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은 세계 각지에 전년 대비 116% 증가한 3만5000개의 직영점 및 15만 개에 달하는 매장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패션, 엔터테인먼트 등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와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라이카, 스와로브스키, 하만카돈, 아우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업계 리더들과 협력하고 있다.
앞서 화웨이는 브랜드 자문회사 밀워드 브라운이 발표하는 올해 '브랜드Z 톱 100' 순위에서 186억5200만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보다 20단계 상승한 50위에 오른 바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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