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19일 "저성장 고령화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구성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사가 함께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임금체계개편위원회'를 발족해 합리적 임금체계와 생산직 경쟁력 향상 방안 등을 논의해 왔다.
기존의 임금체계에서는 연공급적 요소에 따라 상?하위 구성원 간 임금격차가 심화되고 특히, 임금구조상 일부 승진자에게 임금 인상 혜택이 편중되는 등 인건비 배분의 형평성 이슈가 있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직무와 숙련도, 그리고 성과를 반영한 새로운 생산직 임금체계를 도입했다. 이제부터는 본인이 달성한 성과나 추가 노력에 따라 성과가 우수한 구성원은 더 많은 임금을 받는 것이 가능해졌다.
반도체 공정이 복잡해지고 전문화됨에 따라 직무수행 및 문제해결 능력을 종합적으로 갖춘 반도체 전문가 육성을 위한 제반 인사제도 개편도 함께 이뤄진다. 기존의 8단계 생산직 직위 체계를 5단계로 간소화하고, 정년연장에 맞춰 직위별 체류기간을 조정한다. 기간 내 충분한 기술 역량 향상을 할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도 마련한다.
또한 생산 현장에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높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회사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구성원들을 선발해, 생산직의 롤모델로 육성하는 'SK하이닉스 기술명장제'를 도입한다. 명장으로 선발된 구성원들은 별도의 자격수당과 함께 전문 기술 노하우 전수를 위한 활동을 하게 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생산직 임금체계 개편과 더불어 통상임금 이슈에 대해서도 합의를 도출했다. 노사 간 대결보다는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을 택한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따른 기업들의 경영악화가 현실화 되는 가운데, 노사가 함께 직원들의 안정적인 고용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고용안정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사는 앞으로 갑작스러운 경영악화에 따른 구조조정과 같은 일이 발생하기 전에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이를 예방하고 대비하기 위한 관련 논의나 조치들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해소를 위해 처음으로 도입했던 '상생협력 임금 공유제' 역시 올해에도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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