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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채권 열풍…바닥 없는 금리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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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국채 시장→신흥국, 회사채 시장으로 확대…"가격 상승 과도..거품 붕괴 주시" 경고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전 세계적인 저성장, 저물가 현상 속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폭풍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채권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다. 선진국에서 시작된 국채금리 하락 현상은 신흥국으로 확대되고 있고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보장 받으려는 투자자들이 회사채로 몰리면서 기업 채권 시장도 열기가 뜨겁다.

10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마이너스로 거래되는 채권은 13조달러에 달한다. 브렉시트 투표(지난달 23일) 전보다 2조달러나 더 늘었다.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을 선호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시티그룹에 따르면 일본과 독일 국채의 80%가 제로 금리 아래로 떨어졌다. 스위스는 단기물은 물론 최장기물인 50년물까지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은행 위기설에 휘말린 이탈리아도 국채 1조6000억달러어치가 마이너스로 거래되고 있으며 리투아니아 10년물 0.5%, 대만 10년물 0.7%에 이르는 등 신흥국 국채마저 제로선까지 떨어졌다.

미쓰비시 UFJ 고쿠사이 자산운용은 현재 사상 최저 수준인 1.368%까지 떨어진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번달 안에 1%로 내려갈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미쓰이 트러스트 자산운용은 내년께 미 10년물이 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리키 히데아키 미쓰이 트러스트 펀드매니저는 "세계 경제는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미 국채금리는 추가하락이 불가피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를 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
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흥국 채권과 회사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BoA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한주간 신흥국 채권펀드로 사상 최대 금액의 자금이 들어왔다. 월트디즈니는 지난주 10년 만기 및 30년만기 채권을 각각 1.85%, 3%의 금리로 발행했는데 이는 미국 기업 역사상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최근의 금리 하락이 과도하며 채권 시장에 거품이 붕괴할 것이란 경고도 나오고 있다. JP모건의 이언 스틸리 펀드매니저는 "지난 2013년 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시사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였던 긴축발작과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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