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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가는 조선소①]현대重·삼성重, 두달새 3300명 희망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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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현대중공업 2000여명, 6월 삼성중공업 1300여명 희망퇴직 신청
대우조선은 올 상반기 200명 정년퇴직, 옥포조선소 이동 과정 수십명 퇴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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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조선사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지난 5~6월 두달간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서 3300여명이 희망퇴직을 통해 직장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대우조선해양에서 이미 200명 정도가 개인사정이나 정년을 이유로 퇴직한 데다, 조선 3사 모두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퇴직 인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지난 6월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인원은 거제 조선소에서만 1300명 정도에 이른다. 사측이 밝힌 올해 희망퇴직 목표 인원인 1500명에 근접한 수치다. 사무직ㆍ기술직의 부장, 차장, 과장이 주요 희망퇴직 대상이다. 사측은 저성과자 중심으로 면담을 실시해 퇴직을 권유하고 있다.
대리와 일부 생산직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희망퇴직이 실시되자 사무실을 돌며 사측과 면담 거부 등을 종용했지만 직원들을 붙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중공업은 지금도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정년퇴직 400명까지 포함해 연내 1900명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2018년까지는 전체 정규직의 40%인 최대 5600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사측의 이런 조치는 올해부터 수주가 급감해 2018년까지 연평균 수주액이 55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 데 원인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를 한 건도 못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실시한 희망퇴직 기간 중 약 2000명이 회사를 떠났다. 사측이 노조에 전달한 현황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5개 조선 계열사에서 사무직 1500명, 생산직 5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이중 현대중공업의 희망퇴직자는 1660명(사무직 1170명, 생산직 490명)으로 파악됐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현재는 더이상 희망퇴직을 받고 있지 않다"며 "지난해 희망퇴직 인원까지 합치면 3000명 이상이 나갔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희망퇴직자 3300명은 지난해 조선3사 희망퇴직 인원인 2600명(현대중공업 1300명ㆍ삼성중공업 1000명ㆍ대우조선 300명)을 훌쩍 넘어선 숫자다. 사무직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에는 생산직까지 신청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위로금 지급 등 비용 부담 때문에 올해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올해 1~6월 사이 퇴직인원은 200명 정도다.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까지 2300명을 더 내보내겠다는 계획이다. 대부분 정년퇴직을 앞둔 직원들로 구성된 자연감소분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사들의 생존을 위해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희망퇴직을 통해 정든 직장을 떠나는 직원들의 심정은 매우 착잡하다"며 "나중에 조선업황이 개선되면 퇴직자들을 우선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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