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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파업 일촉즉발②]해양플랜트 공정 지연 우려, 대규모 손실 가능성

최종수정 2016.07.07 08:46 기사입력 2016.07.0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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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까지 정규직 40% 감축안에 반발하는 삼성중공업 노협
오늘 4시간 한시적 파업
장기간 파업으로 이어지면 공정 차질…대규모 손실 우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의 안벽차단 투쟁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의 안벽차단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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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대규모 인력 감축에 반대하며 조선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하며 해양플랜트 인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8년까지 정규직 40%를 감축하는 사측의 자구안에 반발하는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7일 조선3사 중 가장 먼저 한시적 파업을 시작한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거제조선소 전사원이 파업투쟁을 할 계획이다. 향후 추가 파업 계획은 아직 세우진 않았지만, 사측과의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 파업이 또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경우 장기 파업으로 이어지면 이미 지연된 해양플랜트의 인도가 더 연기 될수 있다. 해양플랜트의 인도 지연은 조선사의 추가 비용으로 이어져 유동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해양플랜트 4기를 건조하고 있다. 호주에서 따온 익시스 해양가스생산설비(CPF)와 쉘과 페트로나스로부터 주문받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 2척, 나이지리아로부터 수주한 에지나 원유생산저장설비(FPSO) 등이다. 이 중 호주 익시스 CPF는 9월에서 12월 쯤으로 이미 출항 시기가 늦어진 상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 3사 중 첫 파업사례라 정부와 채권단까지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파업과 별개로 안벽차단 준법 투쟁도 계속할 예정이라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벽은 선박을 접안시켜 건조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물이다. 오전8시부터 조업을 시작하려면 근무자들이 오전7시부터 안벽을 통해 건조가 이뤄지고 있는 선박으로 이동한다. 노협은 오전8시까지 안벽을 차단해 실제 조업이 오전 9시부터 시작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노협은 지난 5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 건조가 진행되고 있는 거제조선소 내 K안벽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 6일에는 에지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6안벽을 차단했다.노협은 호주 익시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8안벽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앞으로도 의도적으로 작업능률을 떨어뜨려 공정을 늦추는 식으로 행동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사측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공정 속도 차질을 쟁의 카드로 이용해 사측을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 노협 관계자는 "노협이 사측의 유일한 교섭단체임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안을 만들 때 전혀 의견을 물어보지 않았다"며 "지금 벌이고 있는 일련의 투쟁은 직접 생산에 타격을 주기 위한 투쟁을 전개하기 전 사측에서 마지막으로 보내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고 말했다.

공정 지연에 사측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가뜩이나 호주 익시스 해양가스생산설비 등의 해양 프로젝트가 인도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조업 지연까지 발생하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사측 관계자는 "안벽 투쟁으로 수천명의 근로자들이 작업현장에 들어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꾸준히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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