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GFS, SPC그룹 식자재 유통 사업으로 2년만에 급성장…"2020년까지 2兆 목표"

창립 2년만에 매출 3배 성장…외부 거래업체 180개서 290개로 증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삼립식품의 식자재 유통 및 물류 자회사인 삼립GFS가 SPC그룹 계열사의 식자재 유통 사업을 전담하며 2년 만에 급성장했다. 삼립GFS는 올 연말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2020년까지 2조원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4일 삼립GFS는 2014년 7월 회사 창립 이후 2년 만에 매출이 3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창립 2주년을 맞은 삼립GFS는 창립기념식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삼립식품에서 식자재 유통 사업부문이 분할돼 설립된 삼립GFS는 창립 첫해 모회사인 삼립식품과 SPC그룹 계열사의 식자재 구매, 공급을 위주로 사업을 펼치며 매출 1330억원을 달성했다. 이듬해인 2015년부터는 SPC그룹 계열사들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해 올 1월에는 전 계열사 물류 통합을 완료했으며 아웃백스테이크, 버거킹 등 국내 주요 외식업체들과 잇달아 3자 물류 계약을 맺는 등 외부 영업을 꾸준히 확대했다. 식자재 공급 분야에서도 외부 영업을 확대해 거래 업체 수가 2014년 180여개에서 현재 290여 개로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외부매출이 2014년 대비 80% 성장, 총 매출 5531억원을 기록했다. 삼립GFS는 올해 1분기 매출 167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해 설립 초인 2014년 대비 매출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에는 중국에 '삼립GFS 상하이 법인'을 설립해 중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파리바게뜨에 각종 원재료 구매를 대행하고 있으며 올 1분기 매출이 출범 첫 해인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이 약 400% 증가했다. 향후 중국 전 지역 파리바게뜨로 공급을 확대하고, 국내와 중국의 식자재 통합 구매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삼립GFS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식자재 시장을 적극 공략해 올해 연말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사업과 신규 사업을 확대하여 2020년까지 2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