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도 뛰어 든 저가주스 시장…'3파전' 격돌

파리바게뜨 '어니스트2500' 론칭, 저가주스 시장 진출
쥬씨, 쥬스식스와 격돌…후발주자지만 파리바게뜨 매장 3300곳서 판매, 빠른 성장 기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2000원대 저가주스 시장에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까지 뛰어들면서 올 여름 쥬씨, 쥬스식스와 함께 3파전이 예고된다. 저가주스는 1500원짜리 저가커피와 함께 '가격대비성능(가성비)'을 내세우며 등장, 올해 업계 추산 2000억원대 규모로 급성장했다. 특히 이른 더위로 여름 성수기까지 길어지면서 저가음료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파리바게뜨가 저가주스 시장을 겨냥해 생활음료 브랜드인 '어니스트 2500'을 출시하면서 업계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1일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지난해 론칭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커피 브랜드 '카페 아다지오'에 이어 커피 외 음료 시장 확대를 위해 '어니스트 2500'를 전략적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니스트2500은 '정직하다'라는 브랜드명에서 알 수 있듯이 '믿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음료를 2500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콘셉트로 소비자들에게 맛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대표 제품은 과일주스 2종과 순수(秀)밀크쉐이크, 모히또 2종 등 총 5종으로 빵, 디저트, 샌드위치 등 베이커리 제품과 잘 어울리는 제품들로 구성했다.

과일주스는 '주스 오렌지'와 '주스 딸바' 2종으로 미국산 오렌지, 국내산 딸기, 필리핀산 바나나 등 좋은 품질의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국내산 벌꿀도 넣어 건강한 맛을 더했다. 순수(秀)밀크쉐이크는 우유와 밀크 샤베트가 쉐이킹되어 상큼하고 풍부한 크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우유 본연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으로 목 넘김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무알콜 모히토인 '엘더플라워'와 '패션후르츠'는 열대 휴양지에서 즐기는 듯한 청량한 맛이다. 애플 민트와 레몬이 들어가 청량감이 좋고, 사과를 베이스로 해 과일의 상큼함과 달콤함을 즐길 수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베이커리 제품과 함께 즐기기 좋은 다양한 후속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가주스 시장은 이미 매장 510개, 300개를 갖고 있는 쥬씨와 주스식스가 선점하고 있다. 뒤늦게 저가주스 시장에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업계 후발주자이지만, 기존의 파리바게뜨 매장 3300개에서 음료를 판매하는 만큼 단숨에 저가주스 시장 내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성비'를 내세운 음료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저가음료 매장만 1만개가 넘는다"며 "대기업까지 나선 상황에서 기존 브랜드들의 새로운 차별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