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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수기? 차갑게 먹는 빵이 뜬다…'쿨 브레드'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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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업계 여름 비수기 고정관념 깨고 '인기몰이'…업계 신제품 쏟아져
파리바게뜨 '티라미수브레드'

파리바게뜨 '티라미수브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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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빵은 따뜻해야 맛있다?' 일반적으로 빵은 오븐에서 갓 구워져 김이 모락모락 나는 모습이 연상돼 제빵업계에서는 여름을 비수기로 여겨왔다. 그러나 최근 고정관념을 깨고 냉장해서 차갑게 먹는 '쿨브레드'가 속속 나오면서 비수기 극복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내놓은 쿨브레드 시리즈는 출시 한 달 만에 100만 개가 판매되며 여름철 대표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성수기인 여름철에도 1분당 23.14개씩 팔려 나간 셈이다. 쿨 브레드는 빵 안에 시원한 크림을 주원료로 사용해 제품 진열시 차가운 냉매를 제품 밑에 깔아 빵 맛을 유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쿨 브레드는 따뜻한 빵에서 느낄 수 있는 부드러운 맛을 유지하면서도 시원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력이 관건"이라며 "비수기인 여름을 베이커리 시장의 제2의 성수기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삼립식품에서 판매하는 냉장디저트 '카페스노우'도 인기다. 카페스노우는 카페에서 먹는 수준의 고급 디저트를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콘셉트로 지난해 3월 론칭했다. 일반 빵 매대가 아닌 편의점 냉장식품 매대에서 차갑게 진열해 판매하는 것이 특징으로, 올 들어 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배 이상 늘었다. 특히 더위가 본격화된 지난달의 경우, 매출은 평월대비 50% 이상 올랐다. 제빵업계에서 6월부터는 비수기로 구분되지만 오히려 '여름특수'를 누린 셈이다 .

이렇다보니 주요 백화점의 식품관에 입점한 국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들도 냉장 베이커리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일본 히로시마 미하라 지방에서 시작해 3대째 80여년간 크림빵만 만들어 온 핫텐도는 '차갑게 먹는 빵'이라는 콘셉트로 포장 시 아이스팩을 넣어준다. 또한 미국 뉴욕의 유명 컵케이크 브랜드인 매그놀리아는 초코바나나 푸딩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초코바나나 푸딩은 지난 3월 미국 본사에 서 개발된 신제품 메뉴로 기존 인기 품목 '바나나푸딩'에 코코아맛 크림과 잘게 부서진 초코 비스킷을 가미했다.

식품업계에서도 다양한 여름맞이용 제품을 내세워 공세에 나서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최근 여름 한정판 제품으로 '아이스하임 바나나 초코썬데'를 내놨다. 아이스하임 바나나 초코썬데는 아이스크림 위에 과자를 토핑해 먹는 디저트인 썬데의 맛을 구현한 제품이다. 지난해에는 여름 한정판 제품인 아이스하임을 추가로 출시해 연 매출 신장률을 10%에서 15%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에서도 자체 냉장 베이커리 메뉴를 개발하는 등 '빵=겨울용 간식'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서 고른 수익을 창출해내기 위해 업계가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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