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20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해 "말의 성찬은 있었으나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20대 총선에서 심판받은 야당의 지도자로서 진정성있는 성찰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었다"고 혹평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대표의 연설은) 바다건너 남의 나라 얘기하듯 그간의 여러문제를 추상적으로 나열한 것이 고작이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문제의 나열이 아닌 문제해결을 위한 책임있는 접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정책위의장은 조선·해운산업 부실과 관련해 사과 등이 없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와 정부야당이 국책은행과 이들의 리스크 시스템을 제대로 관리했다면, 낙하산을 무더기로 내려보내지 않았다면 12조원의 구조조정 자금과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 대표는 이에 대한 아무런 사과표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정 원내대표는 사회적 대타협을 얘기했지만, 밀어붙이기 식 노동개혁과 박승춘 국가보훈천장 논란 등을 바로잡으라는 말 하나 없이 대타협을 얘기하는 것이 과연 설득력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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