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템즈강의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영국 국기가 그려진 모자를 쓴 한 여성이 풍선을 흔들며 시위대를 응원하고 있다. 이날 템즈강에서는 EU가 영국 어업을 망치고 있다고 주장하는 브렉시트 찬성파와 이에 동의하지 않는 반대파가 맞서 해전 시위를 벌였다.(사진=블룸버그)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국인들이여, 브렉시트 투표 전 큰 냉장고를 하나 사서 프랑스산 치즈와 독일 소시지, 포르투갈 에그 타르트를 잔뜩 얼려놓아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지만 정작 영국인들의 관심은 실제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자신들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 하는 것이다. 일간 가디언이 영국의 EU 탈퇴를 가정하고 '포스트 브렉시트 생존법'을 15일(현지시간) 내놨다. 요약하면 EU를 떠나기 전 필요한 수입 물품들을 미리 사서 저장해놓고 자산을 현금을 비축하는 등의 대비를 하라는 것이다.
◆집 수리는 미리, 외국인에게는 친절히= 화장실 수리가 필요하다면 지금 즉시 번호를 알고 있는 폴란드 배관공에게 전화하는 게 좋다.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영국에서 일하는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직장에 외국인 동료가 있다면 떠나기 전에 잘해줘라.
◆농부 대신 어부= 당신이 농부라면 어부로 직업을 바꿔보라. 브렉시트 이후에는 영국이 그동안 EU로부터 받았던 농업 보조금 지원이 끊길 것이다. 반면 영국 정부가 외국 선박들의 자국 해역내 조업과 해산물 수입을 제한하면 영국 수산업이 번성할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
◆유로 처분하고 현금을 모아라= 남아 있는 유로화가 있다면 파운드화로 바꾸고 현금을 저장해둬라. 브렉시트 이후 금융시장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현금은 좋은 대비책이다.
◆아일랜드 혈통 가족을 찾아라= 가족 중에서 숨겨진 아일랜드 혈통을 찾아봐라. 부모나 조부모 중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시민권을 받았던 사람이 있으면 영국인인 당신도 아일랜드 시민권을 받을 수 있다. 영국에서 살면서 EU가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영국 영혼의 부활= 브렉시트 후에는 EU회원국으로서의 혜택은 잃겠지만 기름이 가득한 영국 소시지, 아름다운 영국 해변과 같이 과거에 잊혀졌던 영국적 가치가 부활할 것이다. EU 지방 제한 권고에 따른 맛없는 소시지를 먹지 않아도 되고 유명 해외 휴양지들에 밀렸던 영국 관광 명소가 다시 각광받을 것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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