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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페인] 심각한 유럽파 부진, 유럽 상대 내성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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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사진=김현민 기자]

손흥민[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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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유럽을 상대할 때는 그래도 유럽파들이 좋은 역할을 해줘야 승산이 있다. 하지만 슈틸리케호는 그렇지 못했다. 이는 앞으로 두고 봐야 할 심각한 문제다.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찰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스페인에 1-6으로 크게 졌다.
개인 기량에서 크게 차이가 났다. 공을 돌리는 것 자체가 달랐다. 스페인은 압박과 패스 속도, 좁은 공간에서의 탈압박이 원활했지만 한국은 부족함을 보였다.

격차는 확연했다. 그 차이를 좁힐 수 있는 이들은 유럽파들이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대표팀의 유럽리거들은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는데 그 우려가 그대로 현실이 됐다. 손흥민, 기성용, 석현준 등 모두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를 염려해 유럽리거들은 시즌이 끝난 후 일찍 국내에 와서 파주에서 훈련을 하고 몸을 끌어올리는 노력도 했다.

하지만 며칠 사이 경기 감각은 최고 상태까지 끌어올려지지 않았다. 스페인이라는 어려운 상대를 만나면서 문제는 더욱 커 보였다.
왼쪽 공격수로 나온 손흥민은 사실상 시야에서 사라졌다. 빈 공간을 잘 찾고 상대 수비수의 혼을 빼놓았던 과감한 드리블도 나오지 못했다. 기성용은 스페인 정상급 미드필더들의 압박 앞에서 패스를 넣어주기 힘들어했다. 패스 미스는 물론, 방향을 전환하다가 흐름이 끊기기도 했다.

석현준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스페인이 계속 주도권을 유지해 공격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선발 출전했던 윤석영은 경기 초반 몇 차례 좋은 움직임과 패스를 보여줬지만 점차 조용해졌다. 중앙 수비수 홍정호도 한 골씩 실점하면서 중앙 수비가 붕괴되는 데 한몫했다.

최근 8년 새 한국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유럽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었다. 그들의 경험과 유럽에 대한 내성이 중요한 역할을 한 점에는 이의를 달기 힘들다. 지금 한국 유럽리거들은 위기다. 스페인과의 경기는 그 심각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오히려 후반전에 들어온 주세종, 이재성 등 K리거들의 활약이 훨씬 나았다. 주세종은 후반 38분에 답답했던 경기에 사이다 같은 만회골을 기록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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