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싱가포르 해안고속도로 토목시공 대상

쌍용건설이 시공중인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쌍용건설은 최근 열린 싱가포르 건설대상(BCA Awards) 시상식에서 토목부문 시공대상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쌍용건설은 현지에서 마리나 해안고속도로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상을 받았다. 싱가포르 건설대상은 싱가포르 건설청(BCA)이 준공됐거나 시공중인 프로젝트를 평가해 시공ㆍ설계 등 10개 분야별로 상을 준다. 현지에서는 건설부문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힌다.

이 회사가 맡은 공사구간은 1㎞에 불과했지만 총 공사비만 8200억원, 1m당 8억2000만원에 달하는 고난이도 공사였다. 불안정한 매립지 지하에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매립지 지하 15m 아래에 10~20m 두께로 특수 시멘트를 분사해 연약지반 강화 구조체를 만들고 도로구간을 따라 직경 1~2m, 길이 75m 파일을 1350여개를 설치해 공사를 진행했다.

또 지하에 들어서는 최대 120m 폭의 곡선구간 벽체에 전해지는 압력을 분산하기 위해 인공벽체와 버팀보를 활용하는 수퍼빔 공법을 현지에서 처음 도입했다. 10개국에서 온 근로자 1000여명과 중장비 80여대가 24시간 2교대로 투입됐음에도 무재해 1070만 인시를 달성해 안전 관련 상을 받았다. 공사기간도 당초 예정한 것보다 30일 줄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쌍용건설은 1987년 래플즈시티 이후 이번까지 싱가포르 건설대상만 총 28회 수상해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이 받은 기록도 이어갔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