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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좌 한 번에 정리'…금융결제원,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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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활동성 계좌에 '잠든 돈' 14조4000억원…전체의 2.4% 차지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개인이 평소 잘 쓰지 않던 은행계좌까지 인터넷으로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가 올해 말 도입될 전망이다.

30일 금융결제원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금융연구원이 주최한 '계좌통합관리서비스 도입 관련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계획을 발표했다. 은행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은 계좌를 정리하고 고객이 방치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다.
금융결제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계좌는 개인 2억3000만개, 법인 1000만개 등 총 2억4000만개로 잔액은 1264조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1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거나 만기가 끝난 뒤 해지되지 않은 계좌는 전체 계좌가 1억200만 개로 조사돼 전체의 44.7%를 차지했다. 이들 계좌에 예치된 자금은 지난해 말 기준 14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2.4%로 조사됐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가 도입되면 이 같은 비활동성 계좌를 즉시 해지하거나 잔고를 이전할 수 있게 된다. 서비스 대상 계좌는 수시입출금식, 예·적금, 신탁, 당좌예금, 외화예금 등이다. 금융결제원은 오는 7∼10월 온라인 시스템 구축 및 테스트를 거쳐 11월에 시범적으로 실시, 올해 12월 초에는 서비스를 정식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내년 3월에는 은행창구에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방안을 추진한다.

이순호 금융연구원 박사는 "장기 미사용 소액계좌가 상당히 많아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금융사기 등의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통합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은행은 계좌 유지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아 고객이 장기 미사용 계좌를 적극적으로 해지할 유인이 없다"며 "은행계좌 유지에 대한 수수료 도입, 예금거래 기본약관 개정 등을 통해 불필요한 계좌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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