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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초토화 아프리카, 이번엔 '황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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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질병관리본부는 아프리카에 있는 앙골라에서 황열이 유행하고 있어 방문할 경우 감염에 주의해달라고 22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앙골라에선 지난 11일 기준 수도인 루안다와 14개주에서 황열 확진환자가 696명이 발생, 이 가운데 293명이 숨졌다. 수도인 루안다에서 전체 환자의 63.9%가 집중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간다뿐만 아니라 인적국인 콩고민주공화국 등에서 황열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지난 19일 긴급위원회(Emergency Committee, EC)를 열고 황열 발생국가를 방문할 경우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황열 발생국에선 예방접종 증명서가 없으면 입국이 되지 않는다. WHO는 사전에 예방접종을 받고 현지에서 모기기피제 사용하며 방충망이 있는 숙소를 이용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앙골라를 방문한 콩고민주공화국(39명)과 중국(11명), 케냐(2명, 모리타니아(1명) 등 국적의 방문객들이 귀국 후 황열로 진단됐다.
황열은 '황열 바이러스(Yellow fever virus)'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성 출혈열의 일종이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와 남미의 열대지방에서 발생하는 풍토병으로 매년 8만4000~17만건이 발생한다. 이 중 6만여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황열 바이러스는 숲모기(Aedes)나 헤모고거스(Haemogogus) 모기가 매개로, 원숭이와 사람을 흡혈하면서 원숭이간의 감염, 원숭이-사람 간, 사람 간의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증상은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3~6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과 근육통, 두통, 식욕감소,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대부분의 환자들은 3~4일안에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15%의 환자들은 급성기에서 회복한 이후 독성기에 들어가 고열이 다시 발생하고, 황달과 복통, 구토 및 출혈이 발생한다. 신장과 간기능 저하가 진행하면서 쇼크 및 다장기 부전이 발생해 독성기에 들어간 환자 중 20~50%는 2주 이내에 사망한다.

황열은 비특이적인 급성 바이러스 감염 증상으로 증상만으로는 조기 진단이 어렵다. 현재 국립보건연구원에서는 급성기 혈청에서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하거나(PCR) 항체을 검출하는 방법(IFA)이 도입됐다.

황열은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어 증상에 따른 보존적인 치료를 한다. 다만 황열은 효과적인 백신이 개발돼 예방접종이 가장 중요하다. 또 모기기피제를 바르고 방충망 사용 및 긴 소매를 입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이다.

예방접종은 출국 10일전에 접종해야 항체가 형성된다. 예방접종을 받은 여행객은 수혈자의 건강을 위해 접종 후 2주 동안 헌혈이 금지된다. 발생국가에서 귀국 한 후에도 1개월간 헌혈하지 말아야 한다.

국내에선 전국 검역소 및 국립중앙의료원 등에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황열은 수혈 등 혈액을 통한 전파는 가능하지만 일상적인 접촉으로 사람 간 전염은 안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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