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언론도 앞으로 친박, 비박이라는 표현을 좀 쓰지 말아달라"며 "왜 대통령의 '라스트 네임(last name, 성)'으로 그룹 이름을 짓느냐"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비박이라는 표현이 자칫 박 대통령에 반대한다는 뜻인 반박(反朴)으로 오해살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한국 정치는 대통령 또는 특정 대선 후보에 지지 여부에 따라 계파를 구분하는 현상이 팽배했다. 가령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친노(親盧), 비노(非盧)로 나뉘웠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시절에도 친이(親李)와 친박으로 나뉘었다. 새누리당이 다음 차기 대권주자 등을 두고서 재편되는 등 변화하지 않는 이상 현재의 구분법은 쉽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이 외에도 정 원내대표는 비대위 인선과 관련해 "좀 폭넓게 양쪽(친박과 비박) 의견을 다 듣고 다니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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