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창 믿고 조영남 그림 구입한 김씨 “두 사람 모두에게 사기 당했다”

조영남 대작논란 / 사진=스포츠투데이DB

[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조영남이 그린 줄 알고 화투그림을 구입한 김모 씨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울분을 토했다.

20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조영남의 화투 그림을 구입한 김모 씨가 C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영남과 대작 작가 송기창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2010년경 서울 성수동에서 거주할 당시 송 작가와 한 동네에서 친하게 지냈고,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송 작가를 금전적으로 도와줬다고 말했다. 당시 송 작가가 '카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송 작가에게 생활비로 100만원 정도 빌려줬었다. 그런데 송 작가가 '조영남이 직접 그린 그림이다'라며 돈 대신 화투 그림 한 점을 건네 100만원에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송 작가가 나중에 돈이 될 수도 있다며 한 점을 더 권했고 결국 김씨는 200만원을 주고 그림 두 점을 구입했다. 두 그림은 각각 2000년과 2004년에 그려진 작품이다.

김씨는 "조영남이 직접 그렸다고 해서 믿고 구입한 것인데 최근 송 작가 대작 사실을 알고 사기 당한 것처럼 기분이 나빴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당시에 송 작가가 단지 조영남과 작업을 함께 한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대작을 한 그림이면 결과적으로 두 사람 모두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다. 어떻게든 환불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