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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선박펀드 1000억→1500억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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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27일 업무설명회를 열고 선박펀드 규모를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늘려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유동성과 이자 부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사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캠코는 지난해 5년간 매년 1000억원씩 선박펀드에 자금을 지원해 해운사의 경영 정상화를 돕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중은행의 선순위대출을 포함해 총 1조원의 선박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선박펀드의 해운사 지원 구조는 선박투자회사 제도를 통한 간접인수 방식이다. 캠코가 선박투자회사를 설립하고,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에 후순위 대출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일반 시중은행이 해당 SPC에 선순위 대출을 하고, SPC는 해운사가 보유한 선박을 매입하게 된다. 매입한 선박은 해당 해운사에 다시 임대(용선)해 사용료를 받는다.

이를 통해 해운사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고, 사업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국내 해운사의 선박을 해외에 헐값으로 외국 자본에 매각되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이 제도는 선박을 매입할 당시 대출의 만기가 도래했지만 만기 연장이 되지 않아 자금줄이 막힌 해운사 등에 유용한 제도다.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이러한 방식으로 약 1조600억원(구조조정기금)이 투입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해운사의 33척을 매입한 바 있다.
캠코가 지난해 1109억원을 투입해 7척을 인수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예산 조기집행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사가 보유한 선박 10척 이상을 인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중은행의 참여가 선박인수 금융 운용의 관건이다. 캠코가 선박 인수 금액의 약 60%를 지원한다 하더라도 해운사 보증(10%)을 뺀 나머지는 시중은행이 선순위 대출을 해야한다. 지난해 선박펀드에 선순위대출로 참여한 은행은 SC은행과 독일계 은행 정도다.

김장권 캠코 투자금융부장은 “현재 선박펀드는 중고 벌크선이 대상으로 요청이 늘어나면 조기집행에 대해 검토해 볼 것”이라며 “다만 시중은행의 선순위대출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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