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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스틸, 中철강업체 ITC에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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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최대 철강 생산업체 US스틸이 중국 철강사들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 수입 금지를 요구해왔던 미국 철강업계가 본격적인 행동에 나섬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철강 무역 분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US스틸은 미국에서 불공정하게 거래되는 모든 중국산 철강 제품을 배제해줄 것을 요구했다. 중국 철강업체들이 가격을 공모하고 거래정보를 훔쳤으며 관세를 피하기 위해 상품 정보를 거짓으로 꾸몄다고 주장했다. 중국산 철강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는 US스틸은 지난해 15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수 천명을 감원했다.
이미 중국산 철강은 전 세계 철강업체들의 공공의 적이 되고 있다. 유럽에서도 중국산 철강에 대한 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중순에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전역에서 수천 명의 철강 근로자들이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EU 본부 앞에 모여 값싼 중국산 철강 제품의 수입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인도 최대 철강 생산업체인 타타스틸은 지난달 영국 시장 철수를 선언, 대규모 실직 사태를 예고해 영국을 발칵 뒤집어놨다.

철강의 원료가 되는 철광석 가격은 2011년 초만 해도 t당 200달러에 가까운 가격에 거래됐다. 하지만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서 지난해 말 철광석 가격은 한때 t당 40달러선이 무너지면서 곤두박질쳤다. 중국은 국내 수요가 줄자 철강 수출을 늘리면서 무역 분쟁을 일으켰다. 중국은 지난해 1억40만t의 철강을 수출했는데 전년대비 22% 급증한 것이다. 최근 철광석 가격이 t당 60달러선을 회복하면서 반등하고 있지만 중국의 과잉공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반등 흐름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지난주에는 브뤼셀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최로 세계 30개 주요 철강 수출국의 무역장관들이 모여 철강 공급과잉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이 강력 반발하면서 30개국 공동 합의문은 채택되지 못 했고 8개국만 철강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합의가 이뤄졌다.

ITC는 앞으로 30일간 US스틸의 제소 내용을 검토해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조사를 시작해 ITC의 최종 결론이 나기까지 보통 18개월이 소요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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