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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마진 바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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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하락세를 거듭하던 은행 마진이 바닥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메리츠종금증권 분석을 보면 시중은행의 지난 2월 신규 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에서 예금 금리를 뺀 것)는 1.89%포인트로 올해 들어서만 15bp(1bp=0.01%포인트) 확대됐다. 같은 기간 잔액 기준 확대 폭은 2bp다.
시중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각 은행이 정해 덧붙이는 가산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평균 가산금리는 지난해 11월 1.0%에서 지난달 1.25%로 25bp 높아졌다.

실제로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은행별 분할상환 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평균 금리를 보면 지난해 11월 2.82~3.10%에서 2.87~3.54%로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COFIX)가 같은 기간 1.57%에서 1.55%로 떨어진 것과는 거꾸로 간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장단기 금리차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순이자마진(NIM)의 구조적 개선 기대에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나 가산금리 적용에 대한 유연성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NIM의 바닥권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은행 순이자마진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경우 금리가 거의 제로 수준인데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에 이르지 않느냐”면서 “우리는 수신 금리가 1%대 중반 이후인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다. 수신과 여신 양 측면에서 모두 예대마진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으론 기업 구조조정 여파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만 시중은행의 고정 이하 커버리지 비율(충당금/고정 이하 여신)이 142.7%에 이르러 여신 건전성 위험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다. 상대적으로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에 위험이 집중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시중은행 총여신은 903조4000억원이며 이 중 10조2000억원이 건전성 분류 고정 이하의 부실채권으로 1.13% 수준이다. 전년 말과 비교하면 0.2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반면 산업은행은 128조9000억원의 총여신 중 5.68%인 7조3000억원이 부실채권으로 전년보다 4조2000억원, 비율로 따지면 3.19%포인트나 증가했다. 수출입은행은 124조8000억원 중 4조원이 부실채권이어서 1.22%포인트 높아진 3.24%의 비율을 보였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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