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FC안양의 이필운 구단주는 지난 4일 제종길 안산 무궁화 프로축구단 구단주가 제안한 ‘메이어 더비 2’ 도전장을 받아들였다.
이필운 FC안양 구단주는 5월 14일 안산과의 원정경기에서 패배한 팀의 구단주가 상대팀의 유니폼을 입고 하루 동안 집무를 보고, 등번호는 경기 결과를 새기기로 요청한 제종길 안산 구단주의 메이어 더비 도전장을 고심 끝에 받아들였다.
또한, 안양과 안산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것은 사실이나 프로 축구 역사를 살펴볼 때 안양과 크게 관련이 없는 팀이고, 안산이 경찰팀이라는 특수성이 있어서 살짝 당황스러운 제안이었다. 하지만 안산이 시민구단 창단을 위한 사전 포석의 일환으로 메이어 더비를 제안했다고 판단해 K리그 발전을 고려해서 도전장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관련해 이필운 구단주는 5월 14일 안산 원정 경기에 맞춰 업무 일정도 조정을 완료한 상태다.
이필운 FC안양 구단주는 K리그 팬들에게 흥미 거리를 줄 수 있고 리그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제종길 안산 구단주의 도전을 수락하면서, 안양과 안산 간에 연결고리가 되는 지하철 4호선을 들어 ‘4호선 더비’로 이름 짓고 양 팀 간 지속적인 경쟁 구도를 이어가기를 희망했다.
한편, FC안양은 안산과의 홈경기가 열리는 7월 9일 홈경기를 앞두고는 이필운 FC안양 구단주가 팬들의 흥미를 끌만한 내용으로 제종길 안산 구단주에게 새로운 제안을 할 예정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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