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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폭행 여성 구한 육군훈련소 분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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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폭행 여성 구한 육군훈련소 분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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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윤 인턴기자] 휴가를 나온 현역 육군훈련소 분대장이 지나가는 여자에게 행패를 부린 취객을 제압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5일 휴가 중이었던 김동욱 육군훈련소 상병은 아무 이유 없이 20대 여성의 머리를 잡고 행패를 부리는 50대 취객으로부터 여성을 구했다.
버스를 탔던 김 상병은 버스에서부터 여성에게 시비를 걸던 취객 남성을 주시했다.

남자는 버스에서 내리려는 여자에게 갑자기 손목을 잡고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실랑이 끝에 앞문으로 도망친 여자를 따라간 남성을 보자 김 상병도 곧바로 내려 쫒아갔다.
아니나 다를까, 육교 위에서는 남성으로부터 도망친 여자가 남성의 억센 손에 머리를 잡혀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이에 김 상병은 곧바로 뛰어가 여성을 떼어냈다. 이에 화가 난 남성이 김 상병에게 시비를 걸었지만, 신병교육대 분대장으로 단련된 김 상병이 어렵지 않게 제압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남성은 인계됐고,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맡은 광주지검 담당 검사는 김 상병이 복무 중인 육군훈련소에 전화해 "김 상병이 묻지마 폭행을 당한 여성을 구한 용감한 일을 했다"며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이에 육군훈련소는 연대장 표창과 2박3일 포상휴가를 내렸다.

김 상병은 "군인으로서 어디에서든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어두운 밤에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조심스럽긴 했지만 군인이라면 위기에 처한 여자분을 구하려고 모두 나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윤 인턴기자 yagub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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