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일본 엔화가 마이너스 금리정책 속에서도 이달들어 강세로 돌아서면서 국내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합 분야가 많은 엔화의 강세 전환이지만 중국 경기둔화로 국내 수출에 긍정적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금융시장 수급개선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원·엔환율은 2014년 10월말 일본이 2차 양적완화 발표 당시 960원보다 높아진 1030~104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어 국내 수출 가격 경쟁력에는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둔화 지속에 따라 수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은 제한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6.9%에서 올해 6.3%로 더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 압력으로 작용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 수급개선에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다만 전체 외국인 대비 일본계 자금의 국내 주식 및 채권보유 비중은 각각 2.6%와 1.3%로 낮은 수준이라 여파가 아주 크진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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