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클럽 구성을 내 마음대로."
예전에는 드라이버와 우드, 아이언, 심지어 퍼터까지 같은 브랜드로 '깔맞춤'했다. 이제는 그러나 시대가 달라졌다. 퍼터가 먼저 독립하더니 웨지를 거쳐 하이브리드에서 정점을 찍었다. 아이언을 선택할 때 캐비티백과 머슬백 등 디자인을 혼용하거나 샤프트를 서로 다른 강도로 피팅할 정도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추이다. 그야말로 '나만의 골프채' 구성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러프나 벙커에서 편안하게 샷을 할 수 있다는 매력을 더했다. 한 마디로 '만능클럽'인 셈이다. 3, 4번에서 5, 6, 7번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로프트별로 3~4개씩 골프백에 자리 잡고 있다. 톰 왓슨(미국)은 환갑의 나이인 2009년 디오픈에서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우승 경쟁을 펼쳤다. "골프를 너무 쉽게 만들어버렸다"는 불평이 나올 만큼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클럽메이커가 아예 하이브리드와 아이언을 섞어서 세트 구성을 하는 이유다. 3~5번은 하이브리드, 6번부터 아이언을 편성한다. 상대적으로 헤드스피드가 느린 여성과 시니어골퍼들에게는 비중이 더 높아지고 있다. 뱅골프는 아예 아이언 전부를 하이브리드 스타일로 제작했다. 여기에 롱, 미들 아이언은 다루기 쉬운 캐비티백, 쇼트아이언은 일관성이 높은 머슬백으로 디자인을 맞추는 일명 '콤보 세트'의 인기가 편승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