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승부수는 웨지 샷."
본격적인 봄시즌에 돌입했다. 코스 컨디션은 그러나 아직 미완성이다. 페어웨이는 디봇이 즐비하고, 그린 부근은 모래가 가득한 맨 땅이다. 오후에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까지 기승을 부린다. 스코어가 좋을 리 없다. 이럴 때는 마음을 비우고 컴팩트 스윙으로 일단 안전을 도모하는 게 최상이다. 승부처는 숏게임이다. 웨지 샷이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하이브리드로 툭툭 쳐서 홀이 아니라 그린 전체를 타깃으로 삼는 전략으로 샷을 가져 간다. 미들아이언 거리에서도 하이브리드를 짧게 내려잡는 쪽이 오히려 미스 샷을 방지하는 지름길이다. 웨지 샷의 화두 역시 런닝 어프로치다. 피칭 웨지로 공을 굴리라는 이야기다. 이 때 캐리(날아가는 거리)와 런(굴러가는 거리)의 비율은 50대50으로 보면 된다.
그린 근처에서의 토핑, 이른바 '날치기'가 두려운 골퍼들에게는 '웨지 퍼팅'을 추천한다. 퍼팅하듯이 셋업하고, 웨지 날로 공의 중심을 때리는 방법이다. 생소하지만 몇 번만 연습하면 터무니없는 샷을 방지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가 된다. 아예 퍼터로 공략하는, 이른바 '텍사스웨지 샷'도 있다. 공이 일정 구간 잔디를 돌파한다는 점을 감안해 다소 강하게 때려줘야 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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