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는 관계자를 인용해 당초 샤프 인수를 위해 4890억엔을 출자할 예정이었던 훙하이가 출자액을 최대 2000억엔 줄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알려졌던 감액폭인 500억엔~1000억엔에서 더 늘어난 것이다.
샤프는 주중에 임시 이사회를 열고 훙하이의 요구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논의 진행에 따라 협상을 대폭적으로 재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훙하이는 주채권은행인 미즈호·미츠비시도쿄UFJ 은행에 대해서도 3000억엔 규모의 대출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달 말에 샤프가 상환해야 할 5100억엔 규모의 채무에 대해서도 조정한 후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은행들은 채무 상환 기한을 1~3개월 늦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쿄 증시에서 샤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52% 하락한 주당 129엔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훙하이의 인수가 확정된 뒤 한 달이 지났지만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채 장기화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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