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 서울시민·청소년대상 지난해 11월 조사 결과...'새로운 지식문화와 첨단기술의 글로벌 사회' 되어야...청소년이 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는 더 높아...미래 전체에 대해선 성인보다 청소년이 부정적
14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만 19세 이상 시민 1200명을 대상으로 '미래 서울'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앞으로 30년 후인 2045년의 서울의 사회적 변화에 영향을 끼칠 요소를 묻는 질문에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71.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인지 기술의 발달과 인공 지능(70.5%)이 뒤를 이었다. 인구의 국제이동과 다원화(69.8%) 등을 든 사람도 있었다.
서울 시민들은 특히 30년 후의 서울의 변화된 미래를 묻는 질문에 ICT와 AI의 발달에 따른 결과물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람이 운전을 하지 않고 자동차가 자동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문항에 동의율이 8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휴머노이드(인간을 닮은 로봇)가 일상 생활의 많은 부분을 도와줄 것(72.3%)이라는 답변도 많이 나왔다. 우리나라가 지금보다 더 잘 살게 될 것(61.1%)이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의 경우 ICTㆍAI의 발달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았다. 연구원이 같은 시기 만 15~19세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율주행차 상용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한 동의율이 86.8%로 성인에 비해 6.4%포인트 높았고, 휴머노이드 의 일상화 문항에 대해서도 81%가 동의해 성인보다 8.7%포인트 더 높았다.
이와 함께 시민들은 미래 사회를 잘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으로는 양극화와 세대 갈등의 해결책 마련(76.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노후화된 도시를 관리해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것(74.6%), 지식과 기술발전을 통해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을 만드는 것(72.8%), 성숙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의 공동체 역량을 발전시키는 것(71.4%) 등이 필요하다는 답변도 많았다.
반면 빈부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문항에는 81.3%가 동의하지 않았다. 불치병이 사라진다는 문항에 대해서도 78.8%가 부동의했고, 학교가 없어질 것(78.3%)), 자연환경이 더 좋아질 것(73.4%) 등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 비율이 높았다.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청소년들이나 성인들 모두 서울의 30년 후 미래는 인간 수명이 100세가 넘으면서 자율자동차의 세상 그리고 휴머노이드가 사람을 대체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는 것에 동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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