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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떨어진다더라"…주택담보대출 금리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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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이후 동결되고 자금조달 비용도 낮아졌지만 불투명해진 부동산 경기 등을 감안해 마진을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분할상환 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의 지난달 평균 금리를 보면 2.98~3.39%로 지난해 12월 2.85~3.13%에 비해 인상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COFIX)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72%에서 올 1월 1.65%로 0.07%포인트 낮아졌으나 실제 실행되는 금리는 거꾸로 오른 것이다. 기준금리에 더해 각 은행이 정하는 가산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12월 3.02%에서 지난달 3.20%로 높아졌는데 이 중 가산금리가 1.04%에서 1.24%로 인상됐다. 국민은행 역시 같은 기간 3.09%에서 3.23%로 대출금리가 높아졌으며 가산금리는 1.12%에서 1.32%로 인상됐다. 하나은행은 가산금리를 0.98%에서 1.30%로 비교적 많이 올렸다. 단 우리은행은 대출금리가 3.22%에서 3.10%로 인하됐고 가산금리도 1.19%에서 1.14%로 낮췄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역시 국민은행 대출금리가 4.10%에서 4.52%로 오른 것을 비롯해 KEB하나은행(4.14%→4.22%), 우리은행(3.87%→4.19%), 농협(3.51%→3.54%) 등이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A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을 얼마나 늘릴지를 정하는데 최근 들어 주택 경기가 어려워진다고 보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려서 대출 속도를 조정하려는 것”이라며 “신용대출의 경우 경기가 안 좋다보니 저신용자 대출 수요가 커졌고 위험자산을 줄이는 차원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갈수록 악화되는 은행 수익성 약화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3%가량 크게 감소했다. 지난 1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경우 금리가 거의 제로 수준인데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인 반면 우리는 3%대"라며 “은행들의 예대마진을 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부터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 가이드라인이 수도권부터 우선 적용됐으나 대출 규모 증가세는 여전하다. 한국은행 조사를 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3조원 증가해 2010~2014년 2월 평균 증가액 9000억원을 크게 웃돌았고, 주택담보대출은 전월과 비슷한 2조7000억원 늘어났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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