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주요 경제분야의 지표를 분석한 결과 "현재 우리 경제는 구조적 장기 침체로 인해 경제 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 또한 2011년 80.5%를 기록한 이래 4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4.2%까지 떨어져,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67.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74.4% 보다 낮은 수치로 내외부의 경제적 충격이 없었음에도 우리경제의 버팀목이 돼 온 제조업의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는 얘기다. 상장기업의 매출액은 2014년 이후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의 하락세는 더욱 커 2014년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수출도 양적, 질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적 지표는 최근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역대 최장기간 마이너스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수출단가 역시 2011년 8월 108.4(100 기준)를 기록한 이후 지속 하락해 올 1월 77.8로 집계됐다. 이는 1988년 통계 산정 이래 최저치다.
상황이 어렵다 보니 투자는 계속 줄고 있다. 국내총투자율은 설비투자 감소 등으로 2012년 2월 이후 3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 올해를 정점으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인구 감소 역시 한국경제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이상 신호라는 분석이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노동개혁 등 구조개혁과 함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 경제 재도약을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 창출이 시급, 기업의 노력 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선도적인 공급정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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