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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만상] 대학 OT, 배울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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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수습기자, 김민영 수습기자, 이민우 수습기자] 안전불감증, 도덕불감증. 일견 사고뭉치로 전락한 것 같은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문화를 바꿔보려는 노력은 다방면으로 현재 진행형이다.

우선 인명과 직결되는 안전사고 예방 노력이다. 교육부는 다음달 7일까지 대학 신입생 OT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부는 2014년 신입생 환영회 도중 체육관 지붕이 무너져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경주 마우나리조트 사고를 계기로 ‘대학생 집단연수 운영 안전확보 매뉴얼’을 제작해 지난해부터 안전점검을 실시해 왔다. 교육부·지자체 공무원으로 구성된 점검단이 행사 장소를 방문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고, 개선이 필요하면 시정 통보한다. 안전점검에 이어 엠티(MT) 숙박시설 점검도 계획 중이다.

대학·학생회 차원의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도 강화되고 있다. 고려대는 총학생회가 성희롱·성추행 방지를 위한 '대처가이드'를 배포하고, 신입생 OT에서 성차별·폭력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서강대 재학생 B씨는 “요즘은 OT에서 양성평등교육도 신경쓴다”면서 “여성을 ‘꽃’에 비유하는 등 일상어를 되돌아보는 것부터 ‘남성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등 공동체 생활을 위해 상호이해를 높이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술자리를 자제하고 토론문화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 신입생 C씨는 “대입전형 자료로 절대평가·상대평가 중 무엇을 적용해야 옳은가에 대해 토론했다”며 “대학 OT라고하면 술 마시는 것만 생각했는데 뜻 깊었다”고 말했다. 고려대 한문학과도 학벌주의 등 각종 정치·사회 현안을 두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입생 D씨는 “소문으로 들은 흉흉한 OT와 달리 건전했다. 특히 토론은 정말 의외였고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권재희 수습기자 jayful@asiae.co.kr
김민영 수습기자 mykim@asiae.co.kr
이민우 수습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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