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는 지난 24일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현역의원 10명에게 공천배제 결과를 통보한데 이어 전략공천지역(광주 북구갑)을 선정했다. 그 결과 문희상(5선), 신계륜(4선), 유인태(3선) 의원은 물론, 광주의 강기정(3선) 의원 등 친노(親盧) 중진들이 대거 컷오프 대상이 됐다.
더민주와 야권지지층을 둔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당에서도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특히 뉴 DJ(김대중 전 대통령)론을 펼치며 '호남물갈이'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천정배 공동대표가 대표적이다.
천 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적어도 더민주와 국민의당 사이에 어느 세력이 더 개혁적이고, 더 고통 받는 국민께 희망을 줄 수 있느냐는 점으로 경쟁해야 한다"며 "더민주에 손색이 없는 변화와 헌신의 모습을 스스로 보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물갈이 바람은 당내 호남 현역의원(11석) 들로서는 달가울 리 없는 얘기다. 이에 따라 '컷오프'든 여러 형식의 물갈이가 현실화 될 경우, 호남 현역의원들의 반발도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큰 상태다.
이와 관련해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은 MBC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나 더민주는 현역이 150명, 110명에 이르러 물갈이 할 대상이 많지만, 국민의당은 (현역이) 17명밖에 없어 현역을 많이 바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제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도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국민의당에서도 전략공천이나 현역을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얘기도 있다"며 "(당이) 국회의원 숫자가 적다는 현실 등을 적절히 고려해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한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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