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FTSE100 기업 중 50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공개서한을 통해 브렉시트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계의 지지선언은 보수당 내 반대여론에 직면해 있는 캐머런 총리에게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 18~19일 양일간의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영국에 특별 지위를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협의안을 타결시켰다. 영국의 요구사항이 대부분 받아들여진 협의안임에도 보수당 내부에서는 브렉시트 찬성론자가 늘고 있다.
특히 차기 총리 후보이자 영국 국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이 브렉시트 지지를 표명하며 캐머런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존슨 시장은 이날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생각한 결과 결론을 내렸다"며 "탈퇴에 투표해 영국 국민들에게 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고, 그들에게 통제력과 돈을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캐머런 총리는 20일 내각회의를 열고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날짜를 오는 6월 23일로 확정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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