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홍콩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 폭락의 영향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낙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84% 하락한 2684.96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CSI300지수는 2.5% 내린 2888.43으로 출발했다.
오랜 휴장에 따른 매도 대기 물량이 일부 출회된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당국이 연이어 내놓은 '안전장치'가 그나마 투자심리를 지탱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이 설 연휴 직전 다량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한 데 이어 침묵을 지키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총재가 이례적으로 나서 위안화 약세 전망을 불식시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관심을 모았던 중국 위안화 가치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증시 개장 직전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환율을 달러당 6.5118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보다 위안화 가치를 0.3% 절상한 것이다.
중국보다 한시간 반 앞서 개장한 일본 증시는 2% 오름세로 출발해 상승 폭을 5%대로 키웠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전문가 예상을 밑돌았지만 지표 악재는 지난 주 증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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