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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 17개월來 최저

최종수정 2016.02.07 12:00 기사입력 2016.02.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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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서울 강남권 아파트 전셋값 오름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부터 대출심사 강화 등으로 거래가 줄면서 매매가격 상승세가 꺾인 영향이 크다.

냉랭한 분위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부 단지에서는 전셋값이 떨어지기도 했다. 반면 재건축 이주 등에 따른 수급불일치 현상이 올 한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7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달 강남지역 11개구 아파트의 전셋값은 전달보다 0.34% 오른 것 집계됐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4년 8월(0.18%) 이후 월단위로는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새해 들어 전셋값 상승폭이 다소 꺾인 건 부동산시장 전반적으로 거래가 줄었기 때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는 5511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가까이 줄었다. 특히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 내 매매거래는 같은 기간 28% 줄어든 1194건으로 다른 지역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사고 파는 거래가 줄면서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했고 전셋값도 비슷한 패턴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달부터 대출심사가 촘촘해지고 이자부담이 늘면서, 강남권 일부 단지에서는 시장위축을 우려해 급히 싸게 나온 매물이 하락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 전셋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데다 2008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홀수해 전셋값 급등현상에 짝수해인 올해 둔화하거나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강남권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9.99%로 바로 직전 해(4.68%)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그에 앞서 2013년은 9.47%였다.

최근 수년간 전셋값 상승폭이 매매가격 상승폭을 웃돌면서 아파트 전세가율이 80%를 넘나드는 지역도 여럿 등장했다. 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강서구나 구로ㆍ관악구의 경우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이 77~79% 수준이며 강남ㆍ서초ㆍ송파 등도 60% 중반 수준이다.

반면 재건축 이주수요로 전세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전셋값 상승세를 다시 부추길 만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일부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 이주에 나서면서 전세수급 불일치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비(非)아파트 매매가 늘어난 것 역시 전세난에 지친 아파트 세입자가 다른 아파트를 구하지 못해 단독이나 연립주택을 사는 쪽으로 넘어간 사례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서울 내 단독ㆍ다가구나 연립ㆍ다세대 주택 거래량은 45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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