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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구조조정 어디까지 진행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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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포스코가 지난해 중국발(發)발 공급 과잉 등 글로벌 경기침체로 매출이 10% 이상 줄고 연결기준 첫 순손실이 발생했지만, 부실계열사와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나섰다.

포스코는 지난 28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연결기준 지난해 58조1920억원의 매출과 2조4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10.6%, 25% 감소했다. 순이익은 마이너스(-960억원)를 기록해 2014년 5567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적자전환의 원인은 계열사들의 부진과 환율 변동,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영업외 요소가 크다. 계열사를 뗀 포스코 개별로는 지난해 매출(25조6070억원)이 제품단가 하락으로 전년보다 줄긴(-12%) 했지만, 철강판매량은 3534만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2조2300억원(-4.8%), 당기순익은 1조3180억원(+15.7%)을 달성했다.

권오준 회장은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순손실을 기록한 점에 대해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위기 상황에서 과거 성장 방식으로는 더이상 생존할 수 없는 만큼 사업구조, 비용구조, 수익구조, 의식구조 등 구조혁신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계열사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포스하이메탈과 포뉴텍·뉴알텍 등 34개 법인을 합병과 매각·청산 등의 방식으로 정리함으로써 애초 목표치(19곳)를 초과 달성해 구조조정의 속도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올해 35개사를 추가로 정리하고 그룹차원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의 비용절감에 나선다.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부채비율도 상당 부분 낮췄다. 지난해 포스코건설 지분 등 11건의 자산 구조조정으로 순차입금을 5조7000억원 줄여 부채비율이 연결 기준 78.4%, 단독 기준 19.3%로 낮아졌다. 연결로는 2010년 이후, 별도로는 포항제철소 가동을 시작한 1973년 이래 최저치다.

권 회장은 해외 철강 사업은 중국의 생산원가 이하 철강재가 수입돼 들어오고 환율 변동성으로 러시아·CIS산 슬라브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비용 절감과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성장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권 회장은 "코스트 감축은 포스코 자체 노하우가 있으니까 줄여나갈 수 있지만 인도네시아에는 다운스트림 공정이 없어 고부가 제품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국영업체, 정부 등과 긴밀히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중국 구조조정은 그동안 강력하게 시행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가장 고위급인 리커창 총리가 말했고 톤 자체도 강력했다"며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활발히 일어나서 정상적인 생산판매활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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