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금융정책결정위원 9명 중 5명이 찬성하고 4명이 반대했다. 적지 않은 진통 끝에 결정된 셈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상황에서 BOJ의 강력한 부양책이 나오면서 일부 유럽 국가들만 채택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BOJ의 이같은 깜짝 완화의 배경은 그동안 대규모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 물가가 꼽힌다.
BOJ는 2% 근원 소비자물가 달성 예상 시기를 2017회계연도 상반기로 1년 더 늦췄다. 2016회계연도 물가 전망은 1.4% 상승에서 0.8% 상승으로 낮췄다.
BOJ는 2% 물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부양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더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0.1%의 기준금리는 내달 16일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예상하지 못했던 시장은 BOJ의 결정에 크게 반응하고 있다. 발표 직후 엔화는 2% 이상 급락했다. 현재 1.26% 뛴 달러당 120.08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 이상 폭등한 뒤 0.84% 뛴 1만7184.13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이이치 생명의 구마노 히데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은 매우 극적인 결정이다. 부작용 리스크를 고려하면 예상치 못했던 선택"이라면서 "향후 금리가 더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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