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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깜짝 마이너스 금리 도입…암울한 日 경제 반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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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29일 올해 첫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1%에서 -0.1%로 인하했다.

BOJ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금융정책결정위원 9명 중 5명이 찬성하고 4명이 반대했다. 적지 않은 진통 끝에 결정된 셈이다.
BOJ는 연간 본원통화 확대 목표는 80조엔으로 동결했다. 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은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던 바다.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에서 금리인하를 예상한 사람은 미즈호 리서치의 다카타 하지메 이코노미스트 한명 뿐이었다. 그 역시 마이너스 금리를 전망하지는 않았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는 상황에서 BOJ의 강력한 부양책이 나오면서 일부 유럽 국가들만 채택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BOJ의 이같은 깜짝 완화의 배경은 그동안 대규모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 물가가 꼽힌다.
이날 오전 발표된 일본의 지난해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신선식품 제외) 상승률은 0.1%에 그쳐 BOJ의 통화정책 목표인 2%에 크게 미달했다.

BOJ는 2% 근원 소비자물가 달성 예상 시기를 2017회계연도 상반기로 1년 더 늦췄다. 2016회계연도 물가 전망은 1.4% 상승에서 0.8% 상승으로 낮췄다.

BOJ는 2% 물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부양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더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0.1%의 기준금리는 내달 16일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예상하지 못했던 시장은 BOJ의 결정에 크게 반응하고 있다. 발표 직후 엔화는 2% 이상 급락했다. 현재 1.26% 뛴 달러당 120.08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 이상 폭등한 뒤 0.84% 뛴 1만7184.13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이이치 생명의 구마노 히데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이너스 금리 도입은 매우 극적인 결정이다. 부작용 리스크를 고려하면 예상치 못했던 선택"이라면서 "향후 금리가 더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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