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정부는 '룰 심판자'이자 '룰 파괴자', '룰 창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정부는) 공정한 경쟁을 감시하는 '룰 심판자'일 뿐 아니라 과도하고 불합리한 룰을 없애는 '룰 파괴자'로, 나아가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 나가는 '룰 창조자'로서 창조경제 실현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상의 중장기 아젠다 전략회의'에 참석해 "기업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도전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도 변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세계는 또 다른 큰 변화의 흐름 속에 있다"며 "정보통신(IT)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람, 기계, 제품, 정보를 융합하는 4차 산업혁명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생산, 경영, 근로자의 삶에 가져올 쓰나미 같은 변화를 경제도약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각국은 기술과 시장 선점을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지금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우리가 산업화에서는 추격자였으나 정보화 혁명에서는 선도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에 살아남는 종은 변화에 가장 잘 대처하는 종'이라는 진화론적 경구를 자주 되새기게 된다"면서 "과거보다는 미래를 지향하고 당장의 득실보다는 중장기적 파급효과를 먼저 고려하는 전략적 판단이 이 시대의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