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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구로다 총재 깊어지는 고민…추가완화 압박 거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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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시장에서 추가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지난 21일 구로다 총재는 참의원 결산위원회에 출석, 물가목표 2%를 달성하는 것이 어려워질 경우 "거침없이 정책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듭된 유가하락과 엔고, 증시하락 등으로 다시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한 답변이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 하락한 1만6017.26을 기록하며 1년 3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고점 대비 20% 하락하면서 사실상의 '약세장'에 들어섰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유가 저점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 것도 원인이다. 한 BOJ 간부는 "저유가로 인한 물가 하락으로 국민들이 '물가가 올라가기 어렵다'고 느끼기 시작하면, 추가 완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치했다가는 디플레이션 심리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추가완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1년 새 세 차례나 물가목표 달성시기를 연기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더 이상 추가완화를 미룰 수 없다는 것이다. BOJ는 당초 2% 물가목표 달성 시기를 지난해로 봤지만, 지난해 4월과 10월에 시기를 잇달아 연기해 올해 후반기로 미뤘다. 유가가 오르지 않으면 이 시기도 다시 연기될 전망이다.
미국 경제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 BOJ의 추가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무대책으로 일관할 경우 구로다 총재에 대한 시장 신뢰감도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감한 부양정책으로 '슈퍼 마리오'로 불렸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구로다 총재와 비슷한 고민에 빠져 있다. 그는 21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05%로 동결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정책 기조를 재검토하지 않는다면 ECB가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며 다음(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경기둔화가 유로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걱정에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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