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국정원 2차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테러위기상황 대처를 위한 합동 당정협의'에 참석해 "15년째 잠자고 있는 테러방지법은 입법 논의가 겨우 시작됐지만 법안의 목적이 국민의 생명수호인지, 국정원 힘빼기인지 모를 공방만 거듭한 채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테러 예방의 효과마저 다소 떨어지더라도 법안만큼은 살려내기 위해 국회 협상 과정에서 마지노선까지 양보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며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간 이상 앞으로 제정할 테러방지법에는 테러 차단에 필요한 내용을 온전히 담아내야 함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한이나 위상 강화에는 추호의 관심이 없고, 이를 남용해 국민들의 프라이버시 침해할 마음도 결단코 없다"며 "오직 끔찍한 테러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소임으로 입법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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