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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제재 해제…저유가 장기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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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2017년까지 WTI가 브렌트유보다 비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서방의 대(對)이란 경제·금융 제재 조치가 해제되면서 저유가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확인된 원유 매장량이 세계 4위인 이란이 본격적으로 원유 수출을 재개하면서 원유 공급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6일 이란이 지난해 7월 미국·독일 등 6개국과의 합의한 내용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농축 우라늄과 원심 분리기를 줄이는 등 핵 개발을 축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EU는 곧바로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 조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제재 조치로 2012년 이후 중국과 한국, 일본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원유를 수출할 수 없었다. 2011년 하루 250만배럴이었던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제재의 영향으로 120만배럴로 떨어진 상황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30달러선마저 무너뜨리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WTi 2월물 선물 가격은 지난주 11.28% 폭락해 배럴당 29.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2003년 11월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29.13달러까지 떨어졌다. 브렌트유는 29달러선마저 무너져 28.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20% 이상 급락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로 "유가 추가 하락을 배제할 수 없다"며 배럴당 25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올해 연말 브렌트유 가격 예상치를 기존의 배럴당 60달러에서 배럴당 50달러로 낮췄다.
블룸버그는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보다 브렌트유 가격에 더 영향을 줄 것이라며 2017년 10월까지는 WTI 가격이 브렌트유 가격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IAF 어드바이저스앤 사이프레스 에너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카일 쿠퍼 이사는 "역사적으로 WTI가 브렌트유보다 비싸게 거래됐고 그러한 상황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은 브렌트유에 더 부정적인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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