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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大역전 경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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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서초사옥 전경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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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주요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4일 새해를 시작하면서 던진 화두는 혁신과 도전, 미래를 대비한 신성장동력 확보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저성장 기조, 후발주자들의 추격으로 위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기업을 둘러싼 각종 악재들을 뒤집어 보면 결코 악재가 아니며 그간의 우리 경제와 기업들의 축적된 역량과 노하우, 위기극복 DNA 등을 활용하면 위기를 기회로, 악재를 호재로 반전시킬 수 있다.

◆위기는 기회로= 한국 경제가 위기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신흥국발(發) 외환위기가 우려되고 부동산 침체에 따른 1200조원의 가계부채 뇌관과 내수 침체, 중국의 기술력과 일본의 가격 경쟁력에 끼인 제조업 부실 등의 파고가 덮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다.
제2의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외환위기설도 나온다. 그러나 당시와 지금은 경제체질 자체가 비교가 안 된다. IMF체제 외환위기가 막대한 기업부채와 바닥난 외환보유고가 문제였다면 현재는 가계부채가 뇌관이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신년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IMF체제 외환위기 사태를 겪으면서 부채를 줄이고 신흥국에 많이 진출하면서 성장의 모멘텀을 잡았고 그 과정에서 선진국 기업들과 경쟁하며 체질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혁신주도형 사업으로 변신을 통해 위기의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정 회장은 향후 세계경제의 저성장 지속과 자동차산업의 구조적 변화의 시기를 예상하면서도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해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최고의 품질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브랜드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계는 패러다임 전환으로= 과거의 경제성장은 투자, 수출, 제조업이 주도했지만 이제는 투자보다 소비, 수출보다 내수,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이 주도해 가야 할 상황이다. 경제성장과 제조업의 한계론은 성장과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모멘텀이 된다. 미국과 영국, 인도 등은 비교적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이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경쟁력을 강화한다면 저성장의 한계를 돌파할 수 있다.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연구개발을 비롯한 제조업 투자를 더 확대하고 창업, 신제품시장 진입을 활성화하는 시장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제조 기술과 정보통신기술, 인력 기반을 활용해 한국형 제조방식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샌드백론은 특화영역의 승자로= 중국에는 기술우위, 일본에는 가격우위라는 공식은 이미 깨졌다. 이제는 중국에 기술을 추격받고 일본에는 가격경쟁력에서 열세로 밀리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 낀 샌드위치신세에서 샌드백 신세라는 말까지 나온다.

재계는 기업이 연구개발 확대와 고부가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한중일 삼국이 경쟁구도를 협력구도로 바꿔야 한다고 주문한다.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한중일이 과잉생산을 통해 출혈경쟁을 벌이는 제조업 분야에 3국이 협력을 통해 구조조정을 이룬다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달 중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으로 본격화되는 아시아 인프라 개발은 한중일 3국 모두에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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