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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PGA투어 기상도] "영건들의 전쟁, 우즈는?"(종합)

최종수정 2016.01.04 07:54 기사입력 2016.01.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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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스와 데이, 매킬로이 '트로이카시대', 4월 마스터스가 '스타워즈', 파울러와 안병훈 "우리도 복병"

조던 스피스와 제이슨 데이, 로리 매킬로이(왼쪽부터) 등 역대 최연소 '톱 3'가 지구촌 골프계를 지배하고 있다.

조던 스피스와 제이슨 데이, 로리 매킬로이(왼쪽부터) 등 역대 최연소 '톱 3'가 지구촌 골프계를 지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가장 어린 톱 3."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 22세, 2위 제이슨 데이(호주) 28세,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6세다. 세 명의 나이를 모두 합쳐도 76세에 불과하다. 20대가 골프계를 지배하는, 그야말로 '영건 천하'가 개막한 셈이다. 전문가들 역시 "2000년 타이거 우즈와 어니 엘스, 데이비드 듀발의 85세보다 9년이나 어리다"며 2016년 화두를 '영건들의 전쟁'으로 요약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부상 회복 여부가 장외화제다.

▲ 스피스 vs 데이 vs 매킬로이 '트로이카시대'= 지난해는 스피스의 선제공격이 돋보였다. 4월 마스터스와 6월 US오픈에서 '메이저 2연승'을 일궈내는 등 시즌 내내 투어를 지배했고, 7월에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 매킬로이가 축구를 하다가 발목을 다쳐 투어를 떠나는 '어부지리'까지 얻었다.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PO) 1, 2차전에서 연거푸 '컷 오프'된 게 오히려 미스터리다.

데이가 그 사이 8월 PGA챔피언십과 9월 PO 1차전 더바클레이스를 석권하면서 대항마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7월 캐나다오픈을 기점으로 막판 7개 대회에서 무려 4승을 수확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스피스는 다행히 PO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페덱스컵을 제패해 반격에 성공했고, 상금과 다승, 평균타수 등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하면서 '올해의 선수'에 등극해 대미를 장식했다.

매킬로이는 '유럽의 PO 2연패'로 반전을 도모했다. 5월 PGA투어 캐딜락매치와 웰스파고에서 순식간에 2승을 올렸다가 '축구사건'으로 디오픈 타이틀방어마저 포기한 시점이다. 재활에 공을 들인 뒤 유러피언(EPGA)투어로 건너가 11월 DP월드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완벽한 부활을 입증했다. 퍼팅이 유독 약한 매킬로이가 연말 시력교정수술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4대 메이저 챔프 "하와이의 결투"= 새해 벽두부터 스피스와 데이의 첫번째 전투가 시작된다. 오는 7일 밤(한국시간) 하와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에서 개막하는 현대토너먼트(총상금 590만 달러)다. 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5/2016시즌 8번째이자 2016년 첫 대회다. 전년도 투어 우승자들만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이다.

'디오픈 챔프' 잭 존슨(미국)이 출사표를 던져 2015년 4대 메이저 우승자들이 총출동하는 양상이 됐고, 여기에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우승자 리키 파울러(미국)까지 가세해 순식간에 빅 매치가 됐다. 스피스는 2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EPGA투어 아부다비 HSBC골프챔피언십(총상금 270만 달러)에서는 매킬로이와 대결한다.

▲ 마스터스 "첫 스타워즈"= 트로이카시대를 정복하는 첫번째 꼭지점은 단연 오는 4월 마스터스다. 스피스는 타이틀방어를, 데이는 지난해 PGA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2연승'을, 매킬로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꿈꾸고 있다. 단순한 메이저 우승 경쟁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세 선수 모두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명예와 자존심이 걸려 있다.

매킬로이는 특히 마음이 급하다.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에서는 잭 니클라우스와 타이거 우즈에 이어 25세 이하의 나이에 메이저 3승을 수확한 세 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고, 8월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연승을 곁들였다. 마스터스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이다. 바로 스피스가 지난해 매킬로이의 도전을 무산시킨 장본인이다.

국내 팬들은 지난해 '유럽의 신인왕'에 오른 안병훈의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팬들은 지난해 '유럽의 신인왕'에 오른 안병훈의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 파울러ㆍ안병훈 "우리가 복병"= 추격자들 역시 영건들이 주축이다. 27세의 리키 파울러(미국)가 선봉을 맡았다. "과대 포장된 선수 1위"라는 오명에 시달릴 정도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가 지난해 5월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의 연장우승으로 단숨에 '거품논란'을 털어버렸다. PO 2차전 도이체방크에서 통산 3승째를 거두면서 이미 세계랭킹 6위를 접수했다.

국내 팬들은 '유럽의 신인왕' 안병훈(24)에게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5월 유럽의 메이저 BMW PGA챔피언십에서 화려하게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뒤 PO 4개 대회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쳐 '흥행카드'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유럽이 주 무대지만 세계랭킹 29위 자격으로 '톱 3'의 격전지 마스터스는 물론 4대 메이저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에 등판한다.

▲ 우즈 "나는 어떡하지?"= 최고의 장외화제는 당연히 우즈의 복귀 여부다. 2014년 3월 허리 수술 이후 아예 투어를 떠나 치료와 부활에 매진했지만 7월 퀴큰론스에서 '컷 오프'를 당해 우려가 더 커졌고, 지난해 2월 피닉스오픈 '컷 오프'와 파머스의 기권과 함께 '입스 논란', 3월에는 린지 본과의 결별로 '실연후유증'을 더해 멘털마저 무너진 상황이다. 8월과 10월 두 차례의 허리 수술을 더해 '은퇴설'이 나돌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제는 40대에 접어든 우즈의 몸 상태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우즈가 연이은 부상과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시점이다. 우즈는 자신의 홈페이지(TigerWoods.com)를 통해 "올해 가장 원하는 건 다시 골프를 하는 것"이라면서 "부상의 고통 없이 그 자리에 다시 서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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