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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한파 "실탄을 비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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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내년에 '대어' 잡기 위해 자금 비축, 박성현만 유일한 "대박 행진"

올해 국내 골프계 스토브리그는 한파가 몰아치는 분위기다. 박성현이 유일하게 대박을 터뜨렸다.

올해 국내 골프계 스토브리그는 한파가 몰아치는 분위기다. 박성현이 유일하게 대박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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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내년을 위해 실탄을 아껴라."

올 겨울 국내 골프계 '스토브리그'가 썰렁하다. 지난해 하루가 멀다 하고 기업과 스타들의 대형 스폰서계약이 이어진 점과 비교하면 한파에 가깝다. '남달라' 박성현(22ㆍ넵스)이 유일하게 신바람을 내고 있는 정도다.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데다가 기업들이 2016년 시장에 나올 대어들을 영입하기 위해 씀씀이를 줄여 최대한 예산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즌 3승을 쓸어 담은 박성현은 지난 13일 중국 하이난섬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6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오픈을 제패해 몸값이 더 높아졌다. 소속사 넵스가 계약기간 도중에 계약금을 50% 인상해 주는 파격적인 '당근'을 선물했고, 빈폴골프는 '1억5000만원+인센티브'라는 이례적인 의류계약을 성사시켰다. 타이틀리스트와 나이키 등 골프용품사까지 서브스폰서로 거느리게 됐다.

'국내 넘버 1'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떠나 '차세대 골프여제'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크게 작용했다. 박성현은 실제 상금랭킹 2위에 올랐고, 여기에 장타 1위의 파괴력까지 가미해 이미 '흥행카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박성현이 대세"라며 "내년에 넵스와 계약이 끝나면 박성현 쟁탈전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게 전부다. '넘버 3' 조윤지(24)가 하이원리조트에서 NH투자증권으로 이동했고, 양수진(24ㆍ파리게이츠)과 장수연(21ㆍ롯데) 등은 소속사와 재계약했다. 이정민(23ㆍ비씨카드)은 재계약에 '합의'한 뒤 발표만 남겨뒀고, 허윤경(25)은 올해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 기대치가 거의 없다. 지난해 김효주와 롯데의 '5년간 65억원 잭팟' 같은 빅 뉴스는 없다는 이야기다.
사실 2016시즌 이후 월드스타들이 대거 시장에 등장한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대표적이다. 올해 LPGA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김세영(22ㆍ미래에셋)이 있고, 국내에서는 박성현과 함께 '필드의 패션모델' 안신애(25) 등이 주목받고 있다. 기업들이 초특급 선수가 없는 올해보다 내년을 대비하는 이유다.

골프단을 운용하고 있는 기업들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 역시 시장을 차갑게 만들었다. 11명을 후원했던 한화는 윤채영(28)과 이민영(23)을 제외한 무려 9명과 작별했고, 내년부터는 정규투어에 살아남은 선수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LPGA투어 역시 8명 가운데 5명만 재계약할 예정이다. CJ오쇼핑은 "일부 선수만 재계약을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루키들의 처지도 비슷하다. 국가대표 출신 이소영(18)이 롯데에 둥지를 틀었고, KLPGA 시드전 수석 합격자 이효린(18)은 미래에셋과 2년 계약을 하는데 만족했다. KLPGA 2부투어격인 드림투어에서 무려 4승을 거두고 상금퀸에 등극한 박지연(20)은 삼천리와 사인을 했지만 기대했던 계약금에는 못 미쳤다. "자연스럽게 몸값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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