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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덫'에 허우적거리는 마스크팩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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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마스크팩'의 신화로 불리던 산성앨엔에스 화장품 브랜드 리더스코스메틱이 '중국의 덫'에 걸러 허우적거리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산성앨엔에스의 지난 3ㆍ4분기(1~9월) 기준 누적 재고자산은 340억원으로 전년 말 기준 50억원보다 580% 증가했다.
산성앨엔에스는 올해 초 판매 증가에 맞춰 생산량을 늘렸다. 하지만 올해 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줄면서 판매량도 감소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내에서의 판매도 줄면서 재고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7% 감소한 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17.6% 줄었다.

산성앨엔에스의 마스크팩 매출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은 중국이다. 산성앨엔에스는 피부과 의사가 인정한 마스크팩을 앞세워 중국인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 마스크팩 인기와 함께 매출도 빠르게 늘었다. 지난 2012년 58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1200억원으로 늘었다. 3년 만에 매출액이 104% 증가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면세 매출이 비중이 높은 편으로 특히 중국 소비자에 의한 매출이 높다.
산성앨엔에스는 중국 물량의 70% 가까이 대리상에서 담당한다. 화장품 업계는 산성앨엔에스 대리상 매출 가운데 중국 '따이공(보따리상)'을 통한 물량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중국 정부가 따이공을 규제한다고 발표하면서 판매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마스크팩을 판매하는 업체가 우후죽순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요인이다. 최근 메디힐의 동물 마스크팩과 에스엔피 마스크팩 등 마스크팩만 판매하는 기업이 면세점을 비롯한 유통망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산성앨엔에스 관계자는 "따이공 규제로 인한 중국 매출 하락은 비단 리더스코스메틱만의 문제는 아니"라며 "현재 중국 시장에서 신뢰 할 수 있는 가격정책과 유통채널을 구축 중이며 내년에는 점차 눈에 보이는 성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성앨엔에스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지난 9월 화장품 사업부 총괄을 대표이사인 김진구 부회장 체제로 개편했다. 기존의 박철홍 사장은 미국, 브라질 등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박철홍 사장은 "미국 화장품 멀티숍 얼타의 800개 매장에서 올린 매출은 예상보다 140% 초과 달성했다"면서 "미국 시장에서 빨리 브랜드를 안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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