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갈수록 심해지는 신흥국 통화전쟁…국내 금리는 어디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신흥국 간 통화전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향후 국내금리 방향성에 대한 해석이 분분해지고 있다. 현재 경기상황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되지만 한편으로 내년부터 미국 금리인상이 시작되면 한국과 미국간 금리차가 좁아지기 때문에 방향을 가늠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기준금리를 0~0.25%에서 0.25~0.5%로 25bp(1bp=0.01%)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후 미국 달러에 페그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 산유국 및 홍콩이 금리를 인상했다.
하지만 대만 중앙은행은 지난 18일 수출회복을 목표로 기준금리를 1.75%에서 1.625%로 12.5bp 인하했다. 일본은행도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매입대상 국채 평균 잔존만기를 기존 7~10년에서 7~12년으로 늘리고 현재 3조엔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규모도 3000억엔 늘리기로 결정했다.

중국은 추가적인 통화정책을 펴지는 않았지만 8월 중순 인민은행의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안정적이던 위안화 가치가 이달들어 절하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10월 말 이후 위안달러 환율은 6.3174달러를 최저점으로 2% 이상 상승했다.

이처럼 아시아 주요국들이 모두 통화완화정책에 나서면서 한국은행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저물가 탈피, 소비활성화 및 환율절하 등 효과를 고려하면 한은이 내년 상반기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는 분석이다. 김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단행 이후 아시아 지역의 환율 절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수입물가를 높여 인플레이션을 유발해야하는 한은 입장에서 내년도 1분기 중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내년 미국의 금리인상을 감안하면 인상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올해 말 현재 1.125%포인트인 한미간 정책금리 격차가 내년 미국 연준 계획대로 미국 금리가 4차례 인상될 경우 0.125%포인트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수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한미 정책금리차가 내년 상당히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여전히 국내 통화정책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단기영역 시중금리의 경우 통화정책 기대에 주로 의존해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되며 장기금리는 글로벌 금리 영향에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