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SKⅡ는 온라인 공식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공식몰 운영을 오는 31일부로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온라인 공식몰을 이용해 상품을 주문하려면 24일까지 해야 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온라인 공식몰을 통한 제품 주문, 교환 등을 할 수 없다.
고급 화장품의 대명사로 꼽히며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SKⅡ도 여파를 비켜가지 못했다. 2010년 초만 해도 SKⅡ는 백화점과 면세점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매출 1위 자리를 지키며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올해는 10위권안에 겨우 이름을 올렸다.
국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SKⅡ의 백화점 매출은 최근 3년 새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화장품의 품질 개선도 SKⅡ를 비롯한 수입 화장품의 소비 감소에 영향을 줬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LG생화건강의 후 등 고급 화장품이 국내 소비자의 눈에 들어오면서 수입 화장품 매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는 차별화된 생존전략 없이는 SKⅡ를 포함한 수입화장품이 다시 예전의 영광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Ⅱ 관계자는 "백화점 온ㆍ오프라인 판매에 집중하기 위한 본사 방침"이며 "매출 감소에 따른 구조조정 차원은 아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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