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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인지도 높은 인사, 수도권 나와야"…安 경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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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원유철 "명망가들은 험지 출마해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안철수 신당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 탈당 이후 리얼미터 여론조사(12월 셋째주)에서 여당 지지도가 떨어진데 이어 안 의원이 21일 내년 2월 설 이전까지 신당 윤곽을 드러내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여당의 경계수위는 급격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당장 탄력을 받는 부분은 인지도 높은 후보자의 험지출마론이다. 유명인사는 당선이 어려운 지역에 출마해 살아돌아와야 한다는 게 주장의 핵심인데 원내지도부에서도 이를 공식 언급하기 시작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총선에서는 수도권 선거구가 늘어나고 안철수 신당이 공식화될 것"이라며 "총선 승리를 위해 안대희 전 대법관같은 분들이 수도권 접전지에 출마해 총선 승리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수도권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안 전 대법관 같은 분들이 최대 접전지 수도권 출마해 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한다면 박근혜 정부의 후반기 국정을 뒷받침할 수 있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발언에 대해 지도부에서는 별다른 반대가 없었다"고 말해 지도부 내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시사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당의 소중한 자산인 명망가들에 대해서는 수도권 지역에 출마하도록 권유하는 게 좋지 않겠는가 얘기가 있었다"면서 "국민적 지지가 있는 분들을 경선에 참여하도록 권유작업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여당 의원들도 안철수 신당에 대해 경계를 나타냈다.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신당에 대해 안이한 시각을 가져서는 안된다"면서 "수도권 선거결과가 좋지 않으면 과반 의석을 차지하기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안 신당의 영향력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문종(경기 의정부) 의원은 "(안 신당이) 중도 노선을 걷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여당 지지자 중에 일부가 떨어져나갔다는 보도를 봤는데, 지금은 허니문 기간이어서 많은 분들이 기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안철수 신당으로 갔던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인 홍문표 의원도 "(안 의원이 )결론적으로는 자기 집을 버리고 나와 또 다른 살림을 차리는 것"이라며 "도덕적이나 실질적인 상황으로도 새누리당 혹은 보수 온건 성향의 지지자들이 이탈할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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