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U는 오는 14~15일 독일 남부 도시 칼스루에에서 연례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메르켈 총리의 난민 무제한 수용 방침을 반대하는 당내 인사들은 독일 3개 주 지방선거가 예정된 내년 3월 이전에 난민 수용 숫자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난민 무제한 수용 방침을 밝힌 후 메르켈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CDU 내에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독일만의 입장을 고려해서 난민 숫자를 제한할 계획은 없으며 난민들의 입장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또 난민 유입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차원에서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전당대회에서 기존 입장을 고수하되 17~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될 EU 정상회의에서 난민 문제 해법을 모색해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경제는 유럽에서 가장 크고 다행히도 독일 경제 여건은 난민 문제와 같은 과제들을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유럽 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할 의무도 또한 있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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