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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수출보다 생산판매" 비씨월드제약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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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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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홍성한 비씨월드제약 대표는 최근 정부부처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어깨가 으쓱해진다고 한다. 한미약품 이 해외 기술수출로 잭팟을 터뜨리면서 연구개발(R&D) 제약사의 위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 8일 경기도 본사에서 만난 홍 대표는 "최근 정부부처가 주관하는 토론회 패널로 참가했는데 제약사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면서 "비씨월드제약은 단순히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이 아닌 우리가 공장에서 생산한 걸 전 세계에 팔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경기도 여주에 신공장을 완공한 비씨월드제약은 1980년 극동제약주식회사가 전신이지만 2008년 2월 비씨월드제약으로 간판을 바꿔 달면서 영업조직을 갖고 있는 제약회사의 형태와 R&D 중심의 바이오벤처사의 기업 형태를 동시에 갖추게 됐다. 지난해 12월15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사실상 8년의 역사를 가진 신생기업이지만 8년 동안 이룬 성과는 적지 않다. 이 중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는 DDS 특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인 독일 AET(ALFRED E. TIEFENBACHER)와 정신분열증치료제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DDS는 약물의 생체에 흡수를 조절하거나 원하는 조직으로 약물을 전달시키는 제제기술을 말한다.

비씨월드제약이 자부하는 여주 신공장은 짓기 전부터 유럽과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지었다. 사실 신공장 건설도 AET와의 계약이 도화선이 됐다. 애초 AET가 기술수출만 제안했으나 홍 대표가 직접 생산하겠다고 버텼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 대표가 1년여 동안 끈질기게 협상을 벌인 건 기술수출만 하고 직접 생산하지 않으면 '원타임 비즈니스'에 그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외부로 생산대행(CMO)을 주면 언젠가는 기술을 뺏긴다"면서 "우리가 직접 생산해서 판매하면 15년, 20년 넘게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데 기술수출로 끝나면 특허 기간에만 수익을 낼 수밖에 없다"고 했다. AET와 계약금은 25억원으로 많지 않지만 AET가 가진 유통력과 AET가 유럽 진출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유럽의 의약품 품질관리기준인 EU-GMP 승인을 받기 위해 착공 전부터 AET의 자문을 받다 보니 초기 설계부터 국제 표준에 맞는 설비와, 규정 등을 습득할 수 있었다.

비씨월드제약은 지난 9월엔 미국 에이콘(AKORN)사와의 계약을 발판으로 미국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이용한 전립샘암 치료제를 공급하는 계약으로 계약금은 6억원으로 크지 않다. 비씨월드제약은 에이콘의 도움을 얻어 cGMP(미국 FDA 심사기준) 승인을 받으면 미국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홍 대표는 "2019년에는 전체 매출의 60%가 해외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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